미국 세금 비율?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살면 아무리 고연봉을 받는다 해도 세금으로 절반정도는 떼어간다고는 한다는데 사실일까? 궁금해서 한번 직접 계산해 봤다.

 

미국에서 내는 세금이 종류가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방세(Federal Tax)와 주세(state tax)이다. 연방 세는 모두에게나 해당되지만 주세는 어느 곳에 사느냐에 따라 안 낼 수도 있다. 9개 주가 이에 해당되는데, 테크기업이 많은 대표적인 주세가 없는 곳은 워싱턴주와 텍사스주이다.

 

연방 소득세는 얼마나 버느냐에 따라서 세율이 달라진다. 그 기준은 해마다 달라지는데 2024년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다.

외벌이인 경우 (married coupled filing jointly)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3,200 까지는 10%이고, 그 이상 버는 것에 대해서는 12% 이런 식이다. 여기서 혼동하면 안 되는 것이 예를 들어 $30,000을 번다고 했을 때 이에 대해 모두 12%를 적용하여  (30,000*0.12 =) 3,600을 내는 것이 아니라, 23,200까지에 대한 10%의 세금인 2,320과 그 초과분인 (30,000 - 23,200 =) 6,800에 대해서만 13%인 884를 더해서 최종 (2,320 + 884 =) 3,204를 내는 것이다.

이밖에 세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외벌이이나 맞벌이냐, 자녀가 몇이냐 등. 이런 것 하나하나 따지면 너무 복잡하므로 외벌이이면서 자녀가 둘 있는 집을 기준으로 몇 가지 경우를 계산해 봤다. 지역은 구글, 애플, 메타가 있는 캘리포니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있는 워싱턴주.

 

전통 빅테크 중에서 연봉이 높은 편에 속하는 메타를 기준으로 levels.fyi을 기준으로 계산해 봤다. 박사 받고 입사하면 보통 E4로 들어가게 되는데 현재 대략 $295,000 정도 받는다.

 

캘리포니아

 

먼저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295,000에서 세금 $111,001를 제외한 $183,999가 통장으로 들어온다. 그림에 나온 것은 한 달 기준이다. 편의를 위해 세금 안에 의료보험 $215와 노후연금인 401k를 $1,000를 더 넣었다. 이것은 다른 계산에도 공통으로 넣었다. 이렇게 보면 약 37.6%를 세금 (+ 보험 + 연금)으로 내는 셈이다.

워싱턴

 

마찬가지로 워싱턴의 경우에는 $295,000에서 세금 $86,598을 제외하고 $208,402가 통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 약 29.4%를 세금으로 내게 되는 셈이다. 주세가 빠지면서 캘리포니아 37.6%보다 약 8.2% 포인트 더 적게 내게 되는 것이다.

 

E5 이상의 경우도 계산해 봤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E3: $190,000	33.3%	28.1%
E4: $295,000	37.6%	29.4%
E5: $450,000	39.0%	30.9%
E6: $700,000	44.0%	35.2%
E7: $1,340,000	50.8%	40.1%

 

여기에서 시니어 스태프 (senior staff) 레벨에 해당하는 E7의 경우 인컴 택스의 최고 $731,201를 초과하면서 세율 구간에 해당하게 되고 실제로 절반을 아주 살짝 넘기는 수준으로 내게 된다. 주세가 없는 워싱턴과는 10%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고연봉에서 10%는 억 단위 이기 때문에 차이를 무시 못한다.

 

다양한 요소를 적용해서 직접 계산하고 싶다면 다음 사이트를 이용해 보길 바란다.

https://www.adp.com/resources/tools/calculators/salary-paycheck-calculator.aspx

Salary Paycheck Calculator – Calculate Net Income | ADP

 

마치며

워싱턴주에 살면서 E7 연봉받으면 한달에 세후 1억이다.